초콜릿·햄버거에 ‘빨간 신호등’ 왜 붙이나
시중에 판매되는 초콜릿과 햄버거 75%가량에는 건강에 해롭다는 ‘빨간 신호등’이 표시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식품안전의날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어린이 기호식품 영양성분 함량 색상 모양 표시제(신호등표시제)’의 기준 초안을 공개했다.
신호등표시제는 내년 1월부터 어린이가 즐겨 먹는 식품의 영양소별 함량을 녹색(양호), 황색(중간), 적색(위험)의 3단계로 표시하도록 하는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운 총지방과 포화지방, 당류, 나트륨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초안에 따르면 영양소별 적색 표시의 기준은 간식의 경우 총지방 9g, 포화지방 4g, 당 17g 초과할 경우다. 김밥, 햄버거 등 식사대용품에서는 총지방 12g, 포화지방 4g, 나트륨 600mg 등이 초과하면 적색등이 표시된다.
식약청이 이 기준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초콜릿 등의 식품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초콜릿은 최소 74%가 붉은 표시를 해야 하며 아이스크림과 빵류는 각각 최소 58%와 최소 42%가 적색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햄버거와 샌드위치 제품 중 적색 딱지가 붙는 제품은 7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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