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보건교육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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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먹거리로 건강한 일본
사무처02-02 10:11
신선한 먹거리로 건강한 일본

당일 농산물 판매하는 일본 하다노 직판장

당일 생산한 채소와 과일 등을 판매하는 일본 하다노시(市) 농협의 직판장.
이 직판장은 물건이 남더라도 다음 날 팔지 않고 전량 수거, 폐기처분하는 원칙을 유지함으로써 신선함을 유지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地産地消' 생활화

"오늘 생산한 채소는 오늘만 팝니다"
1월 27일 오전 9시 문을 연 도쿄 인근의 하다노시(市) 농협 직판장. 개장하자마자 신선한 농산물을 찾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꽃과 채소, 과일, 고기, 육가공제품이 판매 품목 전부이고 매장도 넓지 않지만 주부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비결은 간단했다. 신선함을 먹거리의 으뜸 덕목으로 여기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암묵적 합의가 구축된 때문이다.

   생산자의 이름과 재배일자 등이 적힌 바코드도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한몫했다.

   상추와 고추, 배추, 장미꽃, 돼지고기에 붙은 바코드는 얼굴도 모르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대화를 가능하게 했다. 부지불식간에 밥상에 오르곤 하는 국적불명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이다.

   매주 2∼3번씩 하다노 직판장을 찾는 주민 유키타(38.여)씨는 "일 년 내내 신선한 물건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채소나 과일을 사본 적이 거의 없다"면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가 아침에 직접 출하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고, 무엇보다 지역 농민이 생산해 믿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직판장은 분무기로 물을 '칙칙' 뿌려대거나 시들어버린 채소 위로 아랫것을 빼서 올려놓는 수법으로 신선한 농산물인 척하는 한국의 일부 대형할인점이나 직판장의 얄팍한 상술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당일 생산한 제품만 판매하기 때문이다. 남는 물건도 거의 없거니와 설령 남는다 해도 그 물건은 폐장 이후 출하자가 다시 가져가 이웃과 나누거나 자체 폐기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흔하디 흔한 물류창고도, 여느 판매장처럼 문 닫기 직전에 반값 할인하거나 거저 주다시피하는 '떨이'의 풍경조차 없다.

   이는 신선하지 않은 물건은 어떤 경우라도 팔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소비자와의 신의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농민들은 아깝긴 하지만 차라리 남은 물건을 버리는 편이 신선한 농산물에 대한 이미지를 오랫동안 유지해준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남편과 장을 보러 온 시즈키요코(54)씨는 "요코하마에서 자동차로 40분이 걸리지만 이 직판장의 먹거리들은 신선하고 안전하며 다양해서 가끔 찾는다"면서 "주로 그날그날 생산되는 채소나 과일, 꽃을 사곤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곳 농산물은 인기가 많아 오후 4시쯤에는 거의 다 팔려나가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전에 온다"면서 "가까운 곳에 대형할인점이 있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동 시간이나 기름 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직판장 물건의 신선함은 인구 17만명의 하다노시는 물론 인근 지역까지 시나브로 깊숙이 스며들고 있었다.

   일본사무소에 파견 근무하는 농협중앙회 김응규 차장은 "냉장고의 냉장실 구석에서 발견된 오래된 고깃덩어리로 끓인 국과 동네 정육점의 '소 잡는 날'에 산 생고기로 끊인 국은 정말 비교되지 않는 맛이 난다"며 "일본인들은 이 맛의 차이를 하늘과 땅 차이만큼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地産地消 생활화 이끈 하다노 농협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는 한국의 신토불이(身土不二)와 그 개념이 비슷하다.

   그러나 농림수산성은 최근 '자신이 사는 곳의 4리(里) 4방(方)에서 생산된 것을 먹고살면 건강해진다'는 개념으로 시작된 지산지소를 '지역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농업생산과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운동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계하는 활동'으로 확장했다.

   이 운동으로 산지와 소비지까지의 거리가 줄면서 수송 비용이 절감되고 신선도가 높아졌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의 물리적 거리가 짧아짐에 따라 이들 간 심리적 거리도 단축됐고 소비자의 지역 농산물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다.

   이런 분위기가 무르익자 733개 회원조합이 소속된 일본의 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JA)는 2005년을 전후로 70여개의 지역 농협에 직판장을 개설했다. 그 중의 하나가 하다노 직판장이다.

   지금은 이 직판장을 비롯해 식당이나 소매업, 학교 급식에도 이 지역의 농산물이 제공되지만 이들 고객이 처음부터 이곳의 물건을 신뢰한 건 아니다.

   하다노 농협 히토시 미야나가 참사는 "초창기에는 소비자들이 찾는 물건이 없거나 일부 농산물이 다 팔리면 대형 판매점에서 대량으로 사들여 다시 팔기도 했으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했다"면서 "고객들은 물건의 신선도가 떨어진 것을 알아채고 직판장을 외면했다"면서 시행착오 과정을 회고했다.

   농협은 곧바로 고객과 생산자·소비자의 불만과 불편에 귀를 기울였다. 농협은 즉각 직접 판매에서 매장만 빌려주는 위탁판매로 전환했다. 생산자 스스로 시장가격을 참고해 판매가격을 정하도록 하고 바코드도 직접 붙이도록 한 것이다.

   대신 물건을 팔아주는 종업원과 시설 투자 등을 위해 판매액의 15%를 수수료로 떼고 나머지는 생산자에게 돌려줬다.

   모자라는 농협 사업비는 장례식장과 여행센터, 주차장 등의 운영을 통해 충당했다.

   또 출하한 농산물의 매출현황을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생산자에게 시시각각 알려 부족하면 즉시 추가 출하토록 했고 남은 것은 되가져가게 했다.

   특히 농협은 생산자에게 팔리지 않은 이유, 즉 가격이나 품질 등을 검토해 다음 출하 때 교정토록 지도했고 시기적으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은 전국에 산재한 JA마켓과 제휴를 통해 보충했다.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이 가동되자 가격과 품질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고 이는 판매고 증가로 이어졌다.

   하다노 직판장의 판매액은 2003년 45억원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124억원으로 3배가량 껑충 뛰어올랐다.

   꽃과 채소, 과일, 축산물, 가공식품만을 취급하는 180여평 규모의 자그마한 매장이 매달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300여명의 농민을 먹여 살리는 기적을 실현한 것이다.

   이 농협 마사오 야마구치 전무는 "우리 직판장을 찾는 고객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에 대해 만족하기 때문에 기꺼이 그 비용을 내고 있다"면서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지산지소에 대한 의식이 확고해 대형할인점이나 수입 농산물의 공세에도 두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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