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보건교육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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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식습관 비만 등 국민건강 위협
사무처08-28 21:46
잘못된 식습관 비만 등 국민건강 위협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 ㊥ 식생활교육 왜 필요한가!

구득실 기자, kds01439@bokuennews.com
등록일: 2010-07-09 오후 3:14:15  

지난달 16일부터 1박2일간 일정으로 열린 녹색식생활 확산 음식연구회 지도자 연찬에서 선보인 ‘절기에 따른 상차림’.  

세계는 지금 저탄소·녹색이 화두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기, 고유가로 인한 자원위기에 직면해 있는 세계는 녹색성장으로 정책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저탄소를 근간으로 하는 녹색은 이제 세계를 넘어 지방정부는 물론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생존전략이 됐다.

우리 역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다가올 새로운 60년의 국가 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실제 생활 속의 녹색실천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식생활 분야에 적용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선진국은 건전한 식생활을 위한 범국가적 식생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 식생활교육지원법 시행을 계기로 범국가적 녹색 식생활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호에는 우리나라 녹색 식생활의 현황과 당위성, 국내 및 해외 식생활 교육 실태를 살펴봤다.

■녹색 식생활의 당위성
최근 과다한 영양섭취, 특정식품 편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비만 등 생활습관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국내 농산물 소비기반이 흔들리고 국민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잘못된 식생활을 개선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 식생활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녹색 식생활은 환경과 건강, 자연과 타인에 대한 배려 등 3대 축이 핵심가치이다.

이는 곧 국내 농업·농촌발전의 기본 동력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농식품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편이나, 화학비료, 농약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07년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결과, 식재료가 생산, 운송, 소비되기까지 걸리는 이동거리인 푸드마일리지의 1인당 거리는 5121t·km로 과다한 편이다.

또 음식물쓰레기 등으로 과다한 경제적·환경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외식 확산, 푸짐한 상차림 등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지는 식량자원 가치는 2005년 연 18조원으로 약 6000억원의 처리 비용이 소요된다.

향후 녹색 식생활 기반 조성을 위해 친환경 식품의 생산·소비촉진을 위한 정책 강화와 푸드마일리지 개념을 통한 지역식품 소비촉진, 음식물쓰레기 절감을 위한 국민적 노력이 제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내 식생활 교육실태
◆유치원에서 식생활 교육
우리나라 유치원 교육과정의 5개 영역 중 2개 영역(건강생활, 사회생활)에 식생활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그 비중이 매우 적다.

유치원이 교육과정 편성·운영시 융통성 있게 반영할 수 있는 주제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한 ‘범교육과정적 주제’에 환경, 보건, 안전, 농업·농촌 이해교육 등은 포함된 반면 식생활 교육은 없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유치원 교육과정 상의 모든 영역에서 다양한 학습경로를 통한 전반적인 식생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식생활 교육
학교 식생활 교육은 주로 실과(기술·가정)과목에서 영양, 조리체험, 전통 식문화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초등학교 5, 6학년 실과의 교육 시간은 연간 68시간(주당 2시간)으로, 식생활 교육의 비중이 적고 교육 내용도 조리 체험 위주로 구성돼 있다.

중등과정 역시 기술·가정 과목에 영양, 식사 예절, 조리 체험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식생활 교육 시간의 비중이 적다.

고등학교 2, 3학년 교육과정도 녹색 식생활 관련 내용인 환경, 농업·농촌, 감사와 배려는 전무하거나 극히 일부 학년의 교과에만 포함돼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교육과정상의 전 학년에 걸쳐 학생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녹색 식생활 교육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녹색 식생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나 지자체에 의한 식생활 교육 역시 각 부처별로 고유 업무영역에 대해 분절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녹색 식생활의 개념에 대한 전체적인 교육은 없는 상태이다.

선진국의 다양한 식생활 교육을 통해 우리도 정부 관련 부처간 협력 및 정부와 민간단체 간 협력을 토대로 국민 식생활 개선 및 전통 식문화 계승을 위한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해외 식생활 교육실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은 이미 환경 및 자원위기를 초래하는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범국각적인 식생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일본은 지난 2005년 7월 식육기본법 시행 및 2006년 3월 수립된 식육추진기본계획에 의거, 민관 협력 하에 범국민운동으로 식생활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식육추진회의에서 5년 단위로 식육추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정부, 지자체, 식생활 교육 관련 각종 민간단체 및 자원봉사자 등이 연계해 식생활 교육추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프랑스
어린이들의 미각 형성 및 조리를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 교육이 국민운동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성장기 어린이(유아기∼11세)의 미각 기초교육을 위한 ‘요리미각예술 5개년 계획(PAC)’을 추진해 지금까지 약 9만명 이상을 지도해왔다.

지난 1990년부터 ‘미각주간(매년 10월 둘째 주)’을 정해 미각조리교실, 요리콩쿠르, 미각 및 식사에 대한 토론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농업 체험, 지역요리 체험을 위한 ‘그린투어리즘’, ‘교육농장제도’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미국
영양교육 외에 체험을 통한 식생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양정책과 영양교육의 기초가 되는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1980년부터 5년마다 발표하고 있다.

제6차 지침(2005년 1월)에서는 지방, 식염, 설탕의 과잉섭취에 관한 주의사항 등 비만대책이 더욱 강화됐다.

미국에서는 건강국민 2010(Health People 2010) 프로그램(보건부)을 도입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양교육을 실시, 올해 95%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슬로푸드 운동을 전개하고 다양한 미각체험·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슬로푸드 운동을 통해 전통 식문화 보존 및 우수 식재료를 공급하는 소규모 생산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미각체험․교육을 위해 지역 농산물을 직거래 방식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교류하면서 미각 식문화를 공유하는 이벤트인 ‘맛의 방주’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음식 장터인 ‘살론 델 구스토’등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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